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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코' 김종환 대표, "블록체인이 무엇인고 하니..." [2016.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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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가 물어보는 부문입니다. 비트코인 특징을 얘기하면서 블록체인을 함께 설명하니 헷갈리는 탓이지요. 인터넷을 모르는 사람에게 ‘인터넷’에 대한 설명을 들었을 때 느끼는 당혹감과 비슷하지 않을까요. 저는 분산처리시스템이 어떤 구조이고, 왜 블록체인이 주목을 받고 있는지를 얘기하려고 합니다.”

금융권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장님 코끼리 만지는 기분이랄까. 아무리 살펴봐도 블록체인이 무엇인지 알쏭달쏭하다. 답답한 마음에 국내에서 블록체인 플랫폼 서비스를 운영 중인 블로코 김종환 대표를 찾았다. 그는 이미 이런 질문이 익숙하다는 눈치였다. 블록체인에 대한 설명이 시작됐다.

▲ 김종환 블로코 대표

페이스북을 예로 들어보자. 만약 페이스북이 미국에 있는 페이스북 본사 소재 A라는 컴퓨터에서만 모든 정보를 처리한다고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전세계 수십만 사용자가 페이스북에 올리는 사진이 모든 A 컴퓨터에만 적용이 된다면 말이다.

“만약 시스템이 이렇게 만들어졌다면, 일종의 D-DOS 공격이 이뤄지는 셈입니다. 특정 공간에 정보가 계속 집중되면서 정보 처리 속도가 느려지고, 사진도 제대로 올라가지 않게 되면서 서비스가 망가지겠지요.”

이런 일을 방지하기 위해 페이스북을 비롯한 다양한 서비스는 전세계 IDC를 지어놓고, 분산 데이터 처리 기술을 통해 특정 공간에 정보가 집중되는 일 없이 서로 데이터를 주고받으면서 무중단 서비스를 선보인다. 인터넷에 올라간 모든 서비스는 대부분 이런 구조를 가진다. 여러 곳에 정보를 나눠 담아, 정보를 분산 처리 하면서 정보 처리 시간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인다.

“이런 시스템을 구현한 페이스북이 못 넘는 장벽이 있습니다. 바로 ‘신뢰’, 안정성입니다.”

컴퓨터도 이해할 수 있는 ‘신뢰’ 시스템을 만들자

김종환 대표 설명에 따르면, 기존 시스템은 공인인증서 같은 신뢰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서로 처리한다. 컴퓨터는 믿음이 없다. 사람과 달리 정해주지 않으면 신뢰라는 게 존재하지 않는다. 데이터를 복사하고 붙여넣으면 끝인 게 컴퓨터 세상이다. 아무리 주민등록증을 찍어 컴퓨터에 보여줘도, 내가 주민등록증에 표시된 사람과 같은 사람이라고 보증할 수 없다. 논리를 정해 컴퓨터에게 “내가 이렇게 정보를 주면, 그건 내가 맞다는 얘기야”라는 식으로 정해줘야 한다.

“소프트웨어에서 신뢰 시스템을 만들려면, 누가 신뢰할 대상이라는 걸 컴퓨터에 지정해야 합니다. 공인인증서 방식처럼 ‘여기서 나오는 데이터는 신뢰해’라는 명제를 만들어주고, 거기서 발생하는 모든 정보는 ‘믿을 수 있다’라고 정해야 하지요. 이게 기존 IT에서 말하는 신뢰 방식이었습니다.”

처음엔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듯했다. ‘신뢰’를 지정하면, 컴퓨터는 그대로 수행하니 말이다. 그러나 곧 한계가 드러났다. 이런 방식으로 시스템을 구성하니, 해커 입장에서는 공격해야 할 목표가 명확해졌다. 공공기관, 인터넷 서비스 업체가 지정한 ‘신뢰 시스템’만 공격하면 됐다. 대부분 기업은 해당 신뢰 시스템에 아무도 접근하지 못하게 컴퓨터 인프라 상에서 벽을 쌓는 식으로 대처했다. 접근성을 제한하는 식으로 보안을 유지했다.

▲ 기존에는 중앙에 신뢰할 수 있는 존재를 설정하고, 이를 이용해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주고 받는 방식이었다면, 블록체인은 모두가 정보를 주고 받으면서도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출처 : ‘The Fintech 2.0 Paper’ (Santander, 2015))

“신뢰 시스템을 지정하는 건 문제가 아닙니다. 문제는 접근성을 제한하는 식으로 보안 정책을 펼치면서 시스템 운영에 들어가는 비용이 올라갔다는 데 있습니다. 애초에 이런 인프라가 비용이 저렴하면 누구나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겠지요. 그러나 PKI 기반 인프라를 구축하는 건 굉장히 비쌉니다. 몇억짜리 견적서가 날아오는 식이지요.”

그래서 등장한 게 블록체인이다. 블록체인은 신뢰 시스템을 지정하지 않고도 컴퓨터가 신뢰라는 개념을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블록체인은 암호학과 분산시스템에 기반을 둔 개방된 네트워크 환경에서 특정한 3자가 거래를 보증하지 않아도 각 거래 당사자끼리 이를 부인할 수 없는 방법으로 데이터를 전달할 수 있는 네트워크 기술이다.

“컴퓨터가 신뢰라는 개념을 판단할 수 있게 돕기 위해 블록체인은 데이터베이스(DB) 저장 과정에서 순서, 시간이란 개념을 도입했습니다.”

블록체인에서는 10분 단위로 트랜잭션 정보가 저장된 블록이 만들어진다. 그리고 10분이 지나면 앞선 트랜잭션 정보를 이어 또 다른 블록이 만들어지면서 서로 연결된다. 트랜잭션이 일어나는 순서대로 발생한 모든 사건이 블록에 순서대로 기록된다.

컴퓨터는 순서대로 만들어진 블록을 바탕으로 정보를 해석한다. 10분 단위로 새로운 블록이 만들어지면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정보가 연결된다. 컴퓨터는 순서대로 거래가 제대로 기록되었는지를 따지면서 정보를 검증한다.

이런 방식으로 블록체인은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신뢰 시스템을 만든다. 뒤에 만들어진 블록이 앞선 블록 정보를 담고 있지 않으면, 신뢰할 수 없는 정보라고 생각하고 해당 거래 정보를 폐기한다. 이런 식으로 조작할 수 없는 ‘신뢰할 수 있는 정보’가 만들어진다.

▲ 출처 : KB지식비타민 ‘20151125 블록체인 기술과 금융의 변화’

누구나 손쉽게 ‘블록체인’ 기술 이용할 수 있게

“블록체인의 가치는 비용과 안정성에 있습니다. 사실 블록체인은 안정성과 신뢰도를 최우선시해 만들어진 형태지요. 이를 기존 암호 솔루션 인프라의 10분의 1 비용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 활용 분야는 다양하다. 인증 기반 모든 서비스에 활용될 수 있다. 비트코인은 결제 내역이 투명하게 공개된 화폐로, 중앙 서버가 없다. 사용자가 결제 서비스를 만들 때 허락을 구할 곳도 없다.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는 화폐와 비슷하게 작동한다. 국내에서는 KB국민은행이 비대면 실명확인 증빙자료 위조와 변조 여부를 확인하는 ‘비대면실명확인 증빙자료 보관’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했다.

비용과 보안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려는 기업에 블록체인은 매력적이다. 블록체인 블록에는 다양한 정보를 얹어 서로 주고받을 수 있다. 영상 정보나 이미지 정보도 일정 크기 블록 안에 담아 전달할 수 있다. 단순히 전자화폐 서비스 외에 인증 서비스, 전자계약 서비스, 공급망관리(SCM), 디지털 권리 관리(DRM) 서비스 등으로 활용 영역이 넓은 이유다.

“블록체인이 기존 인증 서비스를 완전히 대체할 것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우선 블록에 정보를 기록하는 게 비쌉니다. 40바이트당 50원씩 들고, 블록을 채굴하려면 컴퓨터 자원을 엄청나게 많이 투입해야 하지요. 한정된 자원이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정보를 압축해서 올리는 기술도 중요합니다.”

김종환 대표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서비스가 앞으로 더 많이 등장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코딩 자체를 블록체인으로 하기보다 블록체인 DB를 활용해 일부 데이터는 클라우드에서, 주식이나, 중요 데이터는 블록체인에 보관하는 식이다.

블로코가 이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에 접목할 수 있게 돕는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 서비스를 만들어 운영하는 이유다. 블로코는 현재 블록체인에 대한 기술적인 연구나 고민없이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게 돕는 ‘코인스택’을 운영하고 있다.

블로코는 코인스택의 API와 소프트웨어 개발도구(SDK)를 이용해 비트코인을 거래할 수 있는 소셜 비트코인 지갑인 클라우드 월렛, 블록체인 기반 문서 공증 서비스 클라우드 스탬프, 블록체인을 이용한 공공 데이터 모니터링 서비스인 굿 모니터 서비스를 출시했다.

“앞으로 블록체인 기반 생태계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봅니다. 이 과정에서 1인 개발자도 손쉽게 블록체인 서비스를 시장에 내놓을 수 있게, 성능과 안정성을 잡은 플랫폼을 선보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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